현대전자는 미국 현지 자회사인 맥스터사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형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으나 현재로서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금이 급박하게 필요하거나 인수가격을 파격적으로 제시할 경우를 제외한다"는 전제를 내세워 상대측이 제시하는 가격에 따라서는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전자 황호IR팀장은 "이전부터 인텔이나 휴렛팩커드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으나 자금이 급박하게 필요하거나 인수가격을 파격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매각할 계획이 없다"며 "네트워크 부가형 스토리지 부문에서 세계최고 용량인 320기가바이트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인수에 관심을 보인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업계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대형스토리지 업체가 맥스터사를 주당 20달러, 총 23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해 맥스터의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전자는 맥스터를 96년에 총 3억5000만달러(인수후 투자자금등을 감안하면 7억달러이상 투입)에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맥스터가 나스닥에 2차에 걸쳐 상장되면서 지분의 상당부분을 매각해 현재 지분은 36%다. 현대전자는 맥스터의 지분매각을 통해 이미 대부분의 투자자금을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