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계엄 유감…상황 정리하느라 표결은 못 해”

4일 비상의원총회 브리핑
군 국회 침입 평가 묻자…"말하기 어렵다"
추가 비상 의총에서 대응방안 논의 방침
  • 등록 2024-12-04 오전 5:23:24

    수정 2024-12-04 오전 5:25:34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 해제 결의안에 투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시 국회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당사로 모이라고 했고, 국회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저는 안에서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표결에)참여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한 비상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다른 의원들과 서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의견을 듣고 움직이려 했는데,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아 소통하는 과정에서 국회를 들어올지 말지를 두고 확인하다가 그렇게 행동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다른 의원들과 함께 원내대표실에서 대기하며 같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계엄 관련 정무수석 등에 배경을 들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세하게 듣진 못했고 통화가 잘 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해 계엄과 관련한 상황을 인식하고 비상 의총 소집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상 계엄령이 내려진 것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군이 국회에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계엄 관련한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본회의장 현장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향한 반발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의총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의총을 다시 열고 윤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에 대해 의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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