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튀르키예 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접속 차단 조치를 8일 만에 해제했다.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언론에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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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튀르키예 교통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스타그램이 우리의 요구에 응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오후 9시 30분부터 접속 차단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튀르키예의 법률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인스타그램 측이 우리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아 8월 2일에 접속을 차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마케팅 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인도,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이어 5700만명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5위의 인스타그램 사용 국가다.
튀르키예 정보통신기술청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한다고 공지하면서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차단 조치에 앞서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살해된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서 하니예 추모글 게시가 금지됐다”며 “검열 시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