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거부 정치`에만 힘써…거부 말고 무엇을 할지 말하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정부·여당 거부정치 끝없어"
이태원참사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처리 강조
남북간 대치 상황엔 "평화유지가 실력"
  • 등록 2024-01-19 오전 9:35:56

    수정 2024-01-19 오전 9:35:56

[이데일리 이수빈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거부 말고 무엇을 할지 내놓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총 8번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거부 정치가 끝이 없다.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와 여당이 오로지 거부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이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권을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한다.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 같다”며 “대체 거부 말고 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전세사기 특별법도 즉시 시행하자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공약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즉시 해야 한다. 민주당이 협조하겠다”며 “전세사기특별법 바로 하자. 거부하지 말고 바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남북간 강대강 대치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민생 경제도 중요하지만 그 밑바탕은 평화”라며 “한반도의 평화가 흔들리고 있다. 이러다가 진짜 전쟁 나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무모한 도발을 할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북한 주민의 고통은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특히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며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평화유지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책무라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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