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6000달러 하회…현물 ETF 심사 연기 후 관망세

지난달 18일 10% 하락 후 반등 모멘텀 못 찾아
현물 ETF 심사 연기로 실망감 확산
연준 9월 금리동결 가능성 커졌지만
연내 추가금리 가능성 배제 못해
  • 등록 2023-09-04 오전 9:49:23

    수정 2023-09-04 오전 9:53:1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가 연기되면서 시장이 관망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오른 2만596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10% 넘게 하락한 이후 2주 넘게 반등하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기대를 걸었지만, 심사가 연기되면서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사라져버렸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블랙록, 위즈덤트리, 반에크, 인베스코&갤럭시,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발키리 총 7개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 발표를 10월 16일~17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SEC는 신청을 접수한 이후 45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절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단, 추가 심사 기간이 필요한 경우 45일, 90일, 60일을 차례로 추가해 최대 240일 이내에만 결정을 내리면 된다.

이번 연기 결정으로 SEC가 쉽게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내줄 것 같지 않다는 실망감 확산됐다. 시장은 지난 6월 세계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신청을 내면서 SEC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가상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8월 실업률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로 높아지면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져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약 일 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7000명 늘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수정된 6~7월 통계에선 고용 증가 폭 둔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준 인사들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내놓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미팅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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