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오른 2만596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10% 넘게 하락한 이후 2주 넘게 반등하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기대를 걸었지만, 심사가 연기되면서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사라져버렸다.
이번 연기 결정으로 SEC가 쉽게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내줄 것 같지 않다는 실망감 확산됐다. 시장은 지난 6월 세계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신청을 내면서 SEC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가상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8월 실업률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로 높아지면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져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준 인사들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내놓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미팅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