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2001년 탈북한 국군포로 박모씨가 지난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 지난 3월 28일 오전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아물지 않는 상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의한 강제실종 및 납치” 보고서 발간 행사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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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북한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고인은 정전 협정을 한 달 앞둔 1953년 6월 당시 강원도 금화전투에서 포로가 된 이후 47년 동안 함경남도 단천탄광에서 강제노역을 당했다.
이후 노구를 이끌고 2001년 스스로 탈북해 22년간 조국 땅에서 지내다 눈을 감았다. 경남 남해 출신인 고인은 앞서 1952년 6월 5사단 27연대 2대대 소속으로 입대했다.
고인의 별세로, 탈북 귀환 국군포로 80명 중 생존자는 12명만 남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현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