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1989년 상장 당시 ‘국민주’로 각광받으며 화려하게 증시에 등장했다. 공모주 청약 당시 많은 국민들이 한국전력의 안정성과 미래 가치를 믿고 쌈짓돈을 맡기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이후 탈원전 정책과 전기요금 동결 등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주가가 최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이로인해 ‘우량주 장기투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자주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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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것은 1989년 8월 10일이다. 이에 앞서 같은해 5월 27일~6월 5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고, 장기투자를 원하면 3년간 안파는 조건으로 30% 할인된 주당 9100원(공모가 1만 3000원)에 150주까지 받을 수 있었다.
당시 한국전력은 우량회사의 대명사로 인식돼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으로 인식돼 많은 국민들이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다. 그러나 당시 150주를 9100원에 사서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주주라면 현재 가치로 331만 5000원으로 원금(136만 5000원)대비 195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기간 150주의 주식을 샀다면 1989년 1만원(액면분할 전)으로 12일 종가 6만 200원 기준 4억 5150만원의 가치로 301배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