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무로 부부는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뉴욕 맨해튼의 원룸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결혼으로 왕실을 떠난 전 왕족이 해외에 거주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공항에 100여명의 취재진이 모였지만, 고무로 부부는 기자들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탑승구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에서의 생활은 두 사람에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마코 전 공주는 마코는 왕실에서 이탈할 때 받을 수 있는 15억원가량의 일시 정착금을 포기한 상태다.
특히 뉴욕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던 고무로가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안정적인 수입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고무로는 지난 7월 치러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내년 2월 다시 시험을 볼 예정이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고무로는) 변호사 자격을 얻지 못해 수입 면에서 영향이 있어 생활 계획의 재검토를 강요당하고 있다”며 “신혼 생활의 스타트가 순탄치 않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마코 전 공주가 뉴욕에서 취직해 맞벌이로 생계를 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마코는 고무로를 처음 만난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에서 미술·문화재 연구를 전공하고 학예원 자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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