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이 두 질환은 증상, 경과, 치료방법 등이 비슷하다. 다만 이들 질환의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백일현 교수는 “지금까지 염증성 장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면역, 감염, 스트레스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항문까지 발병할 수 있는 크론병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관에 걸쳐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염증이 장의 점막에 국한되지 않고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등 전 층을 침범할 수 있다. 전체 환자(2019년 2만4,133명)의 55%가 20~30대 젊은 환자이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다.
◇염증과 궤양의 반복...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반복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안쪽으로 진행하며, 병변이 연결돼 있는 특징이 있다.
◇치료는 어떻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약물 치료에는 항생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생물학적 제제도 나오고 있다.
백일현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는 염증 반응 및 증상을 완화시켜,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개인에 따라 증상, 경과, 범위 등이 다양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도가 심해 극심한 장출혈이나 장협착 또는 폐색이 있을 경우, 대장암으로 이행했을 때 등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