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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의 영결식은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장례는 불교식으로 엄수됐으며, 운구 행렬은 목탁소리에 진혼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조 회장의 세 손자가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앞장섰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부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채 차례로 뒤를 따랐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전날 오후 7시께 빈소를 찾았지만, 영결식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어 조 회장의 둘째 동생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 넷째 동생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도 이날 발인에 참석해 맏형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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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보좌해 왔던터라 영결식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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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 행렬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고인의 자취를 남긴 공간을 돌아본 뒤 장지로 향했다.
이날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앞과 로비에는 상복을 갖춰입고 근조 리본을 단 300여명의 직원들이 도열해 조 회장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몇몇 임직원들은 눈물을 훔치거나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항공 서소문빌딩 엘리베이터의 스크린에도 조 회장의 생전 영상이 상영됐다.
조 회장의 운구차는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고인의 차량을 운전했던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이 전 감독은 퇴직했지만, 평생 조 회장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셨던 것처럼 그의 마지막 길도 본인이 편안히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운전을 맡겼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조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되며, 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어머니인 김정일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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