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 행복나눔 기금’ 올해 100억원 돌파

노사 공동으로 기본급 1%씩 출연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
  • 등록 2019-01-26 오후 5:51:13

    수정 2019-01-26 오후 5:51:13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17년 9월 임단협에서 합의한 ‘1% 행복나눔’ 기금이 올 연말이면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노사합의 1% 행복나눔 기금’ 누적액이 올 연말이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기금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본급의 1%를 출연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매칭하는 출연 방식으로 조성돼 사회적 약자와 협력사 상생기금으로 쓰인다. 재계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017년 10월 시작한 행복나눔 기금은 지난해 말 5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금은 임직원들이 급여의 1%씩을 내면 회사가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적립된다. 이 중 회사가 2018년 조성한 24억1000만원은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상생기금으로 사용됐다. 지난해 1월과 7월 울산 및 인천 지역 협력사들이 혜택을 받았다.

임직원들이 모은 기금은 서울 인천 울산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소외계층 지원 및 사회적 기업 육성,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등 17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기금 중 일부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사업에도 쓰였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구성원 대부분이 노사의 자율적인 합의를 존중하며 ‘1% 행복나눔’에 참여한다는 것은 회사의 성장이 사회의 성숙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라며 “노사문화가 만들어 내는 사회적가치가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가 성장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9월 임금·단체협상에서 물가에 연동한 임금인상률, 생애 주기를 반영한 임금구조 등과 함께 1% 행복나눔 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1% 행복나눔 기금은 ‘회사 성장의 과실을 사회와 함께 나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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