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실시된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5개 영역 160문제가 출제되는 이번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는 전국 5개 도시(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삼성은 지난해와 달리 그룹차원이 아니라 계열사별로 필요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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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22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곳과 미국의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총 7곳에서 올 하반기 신입공채를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분야별 문항 수는 언어논리 30개, 수리논리 20개, 추리 30개, 시각적 사고 30개, 직무상식 50개 등이며, 소프트웨어 직군을 대상으로는 역량 평가를 별도로 진행한다. 시험시간은 오전 9시 20분터 11시 50분까지다. 각 계열사별, 직군·전공별로 채용 합격자는 각기 다르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수험자 강진규(가명·29)씨는 “(직무)상식 문제가 비교적 쉬웠던 것 같다”며 “전체적인 난이도도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한정호(26)씨도 “역사 문제도 무난하게 나온 것 같다”며 역시 전반적인 난이도가 평이했다고 밝혔다. 다른 수험생들도 대체적으로 ‘시중의 문제집보다는 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추리와 시각적 사고 분야는 어려웠다는 평도 있었다.
직무상식 문제로는 △인공지능(AI)과 이에 대한 주요 개념(머신러닝) △퀀텀닷(양자점) 기반의 디스플레이인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차이점 △가상현실(VR)과 홀로그램, 후방 센서 등 주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역사 분야에서 한국사(수원 화성, 자격루 등)가 주를 이룬 가운데 중국사(당나라와 청나라 비교), 중동사(메소포타미아 문명), 서양사(십자군 전쟁, 르네상스 시대), 현대사(2차 세계대전) 등에 대한 문제가 나왔으며, 주로 시간 순서대로 연결하는 문제와 거시적인 시각의 문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채용 절차를 각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진행하지만, 필기 전형인 GSAT의 경우 계열사별 준비에 따른 비용 부담과 문제 유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합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전체 채용 규모는 평소보다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과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상 최대 실적과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로 일부 분야에서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필기 전형 합격자는 면접과 건강검진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결정되며, 내년 1월 입사해 신입사원 연수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