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브이, 자율주행 선점 출사표…'한국형 모빌아이'

ADAS 3종 기술 탑재한 블랙박스 출시
지능형 고해상도 모델…고성능 나이트 비전 탑재
자체브랜드 강화·총판라인 구축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 등록 2017-10-10 오전 9:16:05

    수정 2017-10-10 오전 9:16:0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4차산업 혁신기업 이에스브이(223310)가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을 위한 블랙박스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에스브이는 10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연결 없이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을 구현하는 지능형 고해상도 블랙박스 공개했다.

ADAS는 보행자와 차량 인식을 통해 사고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다.

이에스브이 관계자는 “ADAS를 보유한 부품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ADAS 기술에서 우위를 점한 업체가 다가올 자율주행차 시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스브이가 선보인 블랙박스 시리즈 E3, E7
이에스브이가 공개한 블랙박스 시리즈는 외장 GPS 없이 차선이탈 알림(LDWS), 앞차출발 알림(FVSA), 신호등변경 알림(TLDS) 등 ADAS 기능을 갖췄다. 기존 블랙박스 제조업체가 야간 번호판 인식률을 높이려고 ‘슈퍼나이트 비전’, ‘울트라 나이트 비전’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스브이는 기존 기술보다 더 정밀하고 선명한 화질의 고성능(High Performance) 나이트 비전을 채택했다.

현재 ADAS 분야에서 세계 1위인 기업은 모빌아이다. 앞서 이에스브이는 지난 3월 블랙박스 출시 계획을 밝히고 ‘한국형 모빌아이’를 꿈꾸며 세계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새로 선보인 블랙박스 시리즈는 이에스브이가 제시한 4차산업 시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줄 첫 번째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주문자생산방식(OEM)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이에스브이 자체 상표를 내세워 출시하는 첫 제품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스브이는 안정적인 영업망 확충에도 나섰다. 전국 총판 라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OEM 방식으로 블랙박스 업계 상위 브랜드 업체에 부품을 공급한 것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블랙박스 신제품과 함께 아이나비(2D/3D)맵, 아틀란맵을 지원하는 보급형 내비게이션도 판매한다. 지속적인 마케팅과 판로개척을 통해 내년 1분기 업계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영입한 콰미 페레이라(Kwame Ferreira)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대런 루이스(Darren Lewis) 전 구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도 내년 상반기 선보일 후속 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강조셉정환 이에스브이 대표이사는 “ADAS는 자율주행차 구현의 기본이자 핵심 기반인 기술”이라며 “인공지능을 통해 인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에스브이 이름을 걸고 출시하는 첫 모델인 만큼 기존 ADAS 기술 취약점을 극복하고 인식률을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며 “블랙박스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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