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톡톡]④기름값 아끼는 안전운전은 필수…주유는 절반만

  • 등록 2017-10-02 오후 12:32:24

    수정 2017-10-02 오후 12:33:24

추석 연휴 둘째날인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차량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기름값 역시 예년 대비 값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들에게는 추석명절 장거리 운행에 따른 기름값 부담은 여전히 만만찮다. 하지만 몇가지 간단한 안전운전 수칙만 지킨다면 이같은 부담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다. 출발할 때 기름을 절반만 주유하고 부족한 양은 이동 중간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 방법으로 꼽힌다.

먼저 불필요한 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무거운 가방을 맬 때 많은 힘이 필요하듯이 자동차 역시 실린 짐이 많을수록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차에 실려있는 불필요한 짐은 빼고 트렁크도 가볍게 비워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차량에 불필요한 짐 10㎏을 싣고 하루 50㎞를 주행하면 80㏄의 연료가, 짐 30㎏을 싣고 500㎞를 주행하면 2400㏄의 연료가 낭비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출발시 기름을 절반만 주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름을 가득 채울 경우 그만큼 차량에 실리는 적재중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연료소비가 증가해 연비가 저하된다. 일단 절반만 주유하고 이동 중 부족한 양을 채우는 방법을 권장하는 이유다.

운전자와 탑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안전운전은 기름값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도로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제속도인 평균 시속 60~100㎞를 준수한다면 연료를 최대 20%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등 3급 운전습관은 자제해야한다. 이는 높은 연료 소모는 물론 타이어의 수명까지 줄이는 운전습관으로, 출발 및 정지 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가급적 천천히 밟는 것이 좋다. 급출발을 10번 하면 100㏄의 연료가 낭비되며 급가속하면 연료 소모가 최대 30% 이상, 오염물질은 50% 이상 증가한다.

도로 위 정체가 발생할 경우 변속기를 중립(N)으로 변경하는 것 역시 연료 사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차량 정지 시 변속기를 중립으로 전환하면 구동모드(D)에서보다 연료소비가 25% 감소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중립모드에서는 10분간 연료가 121㏄ 소모 되지만 주행모드에서는 161㏄의 연료가 소비된다.

이외에도 타이어의 적정공기압만 유지해도 최고 10% 정도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노면과 닿는 면적이 넓어지는데 이는 연료 소모를 높일 뿐 아니라 타이어 수명까지 낮춘다. 고급 엔진오일을 사용하고 고속 주행시 에어컨을 끄거나 온도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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