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전 세계 무역장벽을 무너뜨리겠다는 마윈의 꿈이 한발 더 나아갔다.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eWTP)’ 구상을 구체화하면서다. 오는 9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한두 곳의 국가와 새로운 플랫폼 구축 계획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 마윈. 출처:SC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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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지난 30일(현지 시간) 최대 경쟁사인 아마존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이이 참여해 eWTP 구축작업에 동참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마윈이 eWTP 구상을 처음 밝힌 곳은 올 초 열린 보하오 포럼에서다. 그는 여기서 중소기업과 젊은 창업자들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국 가간 무역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글로벌 교역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마윈의 생각이다. 당시 마윈은 “무역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라며 “무역 장벽을 깨트리고 세계의 모든 사람이 (교역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윈은 “아마존이 내 생각(eWTP )을 좋아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아마존은 글로벌 무역활성화에 일조했다. 아마존 같은 기업과 함께하면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회담 직후 한두 곳의 국가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마윈의 전자무역플랫폼 계획을 실현하려 이미 연구작업에 돌입했다.
마윈은 최대한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수록 플랫폼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해 게임의 룰을 마련하는 과정이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윈은 “꿈이 실현되는 데는 20~30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알리바바가 플랫폼을 꼭 보유할 필요는 없지만, 플랫폼 구축작업에 참여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