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벤처캐피탈서 115억원 투자 유치

NRDO 방식으로 초기 불확실성 제거
염증성 장질환 치료 후보물질 임상시험 예정
  • 등록 2016-07-04 오전 9:19:28

    수정 2016-07-04 오전 9:19:28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방식의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브릿지바이오가 엔젤 투자에 이어 대규모 시리즈A 펀딩에 성공했다.

브릿지바이오는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바이오 전문 밴처캐피탈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115억원 규모이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NRDO는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대신, 외부 파트너로부터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전임상, 임상 시험에만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말한다. 초기 연구단계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자본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 미국의 바이오 벤처 기업 중 3분의 1이 이런 사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물질인 ‘BBT-401’을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한국화학연구원,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박석희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신약후보물질로, 현재 궤양성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동물 약효검증을 끝냈다. 브릿지바이오는 GLP(비임상 시험 기준) 독성시험을 준비 중인 BBT-401에 대해 내년말까지 미국, 중국에 임상시험 신청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정규 대표는 “NRDO는 외부 임상수탁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가상운영으로 내부 운영인력을 최소화하는 최신 바이오 사업모델”이라며 “브릿지바이오의 투자유치로 국내에서 NRDO 본격화 및 바이오 분야에 대한 초기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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