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우리별 1호' 개발의 주역 최순달 KAIST 명예교수 별세(종합)

  • 등록 2014-10-19 오후 4:14:36

    수정 2014-10-19 오후 4:14:3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 개발의 주역인 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 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가 18일 오후 8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최순달 KAIST 명예교수
대구 출신인 고인은 1954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휴렛패커드와 미 캘리포티아공대 부설 JPL연구소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국내에 와서 금성사 중앙연구소장과 동양나이론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이어 1981년 한국전기통신연구소 초대 소장 겸 한국전자기술연구소장으로 부임했으며 1982~1983년 제32대 체신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초대 한국전력공사 이사장과 초대 한국과학기술대 학장,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등을 맡았다.

그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KAIST 명예교수직을 맡아왔으며 2001년부터 쎄트렉아이(099320) 회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최 전 장관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 시절인 1992년 국내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시켰다. 이어 이듬해 우리별 2호를 발사시켰다.

그는 전기통신연구소장 때는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최초의 국산 전자교환기인 TDX 개발을 위한 초석을 놓기도 했다.

최 전 장관은 대한민국 청조근정훈장과 세종문화상 과학상, 미 항공우주국(NASA) 기술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통신위성 우주사업연구회 회장과 한 영 과학기술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혜정 여사와 아들 영택·홍택 씨, 딸 세경·주경 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02-3010-2263)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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