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우울해지는 英 경제전망.."트리플딥 가능성도"

자산운용사 슈로더 분석
"내년 2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 재진입"
  • 등록 2012-07-30 오전 10:48:07

    수정 2012-07-30 오전 10:48:0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리플딥(삼중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경제가 올림픽 효과로 잠깐 회복세를 보이다 내년 다시 경기후퇴(recession)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자산운용사인 슈로더의 전망을 인용, 유로존 재정위기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이 내년 봄 영국을 다시 한 번 경기후퇴로 밀어넣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경제는 3분기 런던 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0.5% 성장하겠지만 내년 2분기부터는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리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트리플A(AAA)’인 국가 신용등급 유지도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슈로더는 “유로존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 기업 경영환경은 물론 투자심리까지 더욱 얼어붙어 영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 역시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0.5%보다 낮아진 0.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긴축 정책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붙일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영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7%로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볼스는 “정부가 경제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잘못된 정책을 계속 유지한다면 영국은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할 것”이라고 정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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