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22일 혼인을 빙자해 남성으로부터 2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권 모(29)씨를 구속했다.
권 씨는 지난 2005년 5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재벌 딸 행세를 하며 서울에서 만난 부산출신의 남성 최 모(35) 씨와 김 모(35) 씨에게 모두 200여 차례에 걸쳐 2억 4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권 씨는 자신이 미국 하버드대와 뉴욕 의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며 학업만 마치면 결혼을 하겠다고 남성에게 접근해 쉽게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권 씨는 남성들을 만날 때 사설 경호원을 대동하는가 하면,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남성들을 감쪽같이 속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서울대 출신 재력가라고 속인 정 모(39)씨 또한 권 씨와 같은 수법으로 3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2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실제 자녀를 셋이나 둔 유부남이었지만 인터넷 결혼 정보사이트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서울대 출신 재력가라며 접근, 결혼하자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경찰에서 "경륜장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다. 서울대를 나왔다고 하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하면 여자들이 잘 속았다"라고 진술했다.
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이 얼마나 속물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남자나 여자나 재벌이라면.. 쯧쯧" "겉으로 번지르르하면 호구조사 하지 않는 이상 믿을 수 밖에" "딱 빛좋은 개살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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