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당국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김태복 피닉스자산운용 회장 등은 보유지분을 소프트포럼에 매각키로 했다. 피닉스운용은 신텔정보통신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52%, 김 회장 지분이 약 25% 가량이지만 사실상 김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우선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우선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지분을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그런 다음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제출, 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인수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달말께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도 대폭 개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피닉스를 인수하는 소프트포럼은 김상철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인터넷보안 솔류션업체다. 김 회장은 자본금 1억달러 규모의 기업인수특수목적회사(스팩)인 `코리아마일스톤에퀴지션코퍼레이션(KMAC)`을 나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인 김 회장이 스팩이나 사모투자회사(PEF) 등 금융쪽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산운용사를 통해 펀드나 PEF를 설립해 해외 쪽 자금을 국내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이번 인수합병(M&A)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포럼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비 금융회사가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대주주 변경 신청이 접수되면 결격 요인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피닉스자산운용은 지난 1999년 설립됐으며,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소형 운용사다. 자본금은 201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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