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40주년을 맞았던 삼성전자. 가장 오래 근무한 외국인 임직원은 누구일까.
9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주인공은 삼성전자 생활가전부 개발기획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본인 후치하라 수석이다.
지난 1993년에 입사해 17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비록 외국인이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전형적인 '삼성맨'이 됐다.
후치하라 수석은 삼성전자에서 이토록 장기 근속할 수 있었던 이유로 `부담되지 않는 편안함`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17년동안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또 여기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삼성에 근무하면서 느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이렇게 말한다.
"빠르다..의사결정도 빠르고, 일 처리도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특성이기도 하죠.(웃음)"
후치하라 수석은 일본 야마구치 대학을 졸업하고 후지츠에서 근무했다. 그러던 중 삼성에서 근무하던 학교 선배의 권유를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퇴근 후 마시는 맥주 한 잔도 참 좋아한다는 그는 노래를 잘 못하기 때문에 노래방 가는 건 힘들다며 웃었다.
후치하라 수석은 "외국인이 이렇게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회사가 좋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자랑했다.
이어 삼성전자에 대해 자부심 가득한 평가를 늘어놨다.
"제가 삼성전자에 입사할 때만 하더라도 일본 회사에 밀렸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세계 1위의 제품들을 많이 만들고 있죠. 부품 중에서도 1위가 나오고 있어요. 이제 삼성전자는 세계 상위의 기업들과 견줘도 아깝지 않은 기술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후치하라 수석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에서 계속 열심히 하고 싶고, 생활가전 가족들과 함께 삼성전자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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