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소비자들이 실제 전기 자동차를 얼마나 구매할지 여부와 자동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충전이 용이한 지 여부 등으로 전기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자동차 업체들 가운데 전기자동차 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는 것은 포드 자동차다. 포드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M`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여름부터 시작됐고, 구성원은 몇몇 관리급과 엔지니어들로 구성됐다.
포드는 최근 경쟁사들이 전기자동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예정보다 일찍 전기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우선 연간 1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전기 자동차 개발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중점을 뒀던 도요타 자동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 콘셉트 카를 공개할 예정이며, 닛산은 내년 초 미국과 일본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계획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오바마 당선자는 친환경 자동차 시판을 촉진할 것이며, 이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나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 자동차 개발과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은 자동차에 장착될 배터리 개발이다. NYT는 미국 내에 배터리 생산사들이 없다면 잠재적으로 아시아산 배터리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현재 원유 해외의존도가 높은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해 제너럴 모터스는 미국 내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또 이 자동차들이 기존 자동차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도 미지수다.
전기 자동차의 주행거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포드의 경우 전기자동차가 100마일을 가기 위해서는 최소 6시간을 충전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트는 배터리 전력만으로 40마일을 갈 수 있으며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소형 휘발유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배터리 소모로 곤란을 겪을 가능성을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은 운행 중 배터리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베터 플레이스의 샤이 아가시 회장은 "시장을 결정짓는 것은 배터리가 얼마나 갈 수 있느냐가 아니라 기반 시설이 얼마나 구축돼 있고, 전력 충전이 용이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