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최신규 손오공 사장

`원소스 멀티유스 전략` 올해 게임 라인업 첫 선
실버세대 겨냥한 게임 구상..지분 더 팔 생각없어
"애니메이션·게임 적용한 신개념 완구 만들겠다"
  • 등록 2006-03-29 오전 10:18:27

    수정 2006-03-29 오전 10:18:27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13세부터 금 세공사로 일했다. 기술을 배우며 틈틈히 학교를 다녔다. 19세때 친형과 협성공업사라는 수도꼭지 제조회사에 이어 1986년에는 서울화학이라는 장난감 회사를 차렸다.

최신규 손오공 사장(사진). 그는 완구사업-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소스 멀티유스`를 강조한다. 최 사장의 핵심전략이다.

그에게는 올해가 중요한 한해다. 컴온베이비를 시작으로 샤이야와 용천기 등 야심차게 준비해온 게임 라인업을 선보인다. 샤이야와 용천기는 최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소노브이에서 개발한 게임이며 라이프 온라인과 제논은 손오공에서 자체 제작한 게임이다.

여기에 스카이버드와 우주비행사 등 이른바 플라잉토이(Flying Toy)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6년 손오공의 여의봉에서 어떤 작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다음은 최신규 사장과의 일문일답.

-2005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워크래프트 등 블리자드 PC게임제품 재고자산 평가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얼마나 반영됐고, 월별 매출과 향후 블리자드와 신규CD게임 출시 계획은 무엇인가.

▲약 69억원이 반영됐다. 월별로 최하 1만장 이상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 신규CD게임 출시 계획은 있으나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 E3에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손오공 사업별 매출 비중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2004년 기준 손오공의 각 사업별 매출 비중은 캐릭터 완구사업 비중 58%, CD게임 17%, WOW 16%, 캐릭터 7%이다)

▲올해 완구와 게임 사업부 매출 비중은 6 대 4정도가 될 것이다.

-올해 게임 라인업에 대해 알려달라. 샤이야와 용천기 상용화는 언제할 것인가.

▲이달초 유료화를 시작한 컴온베이비와 중국에서 기대를 모으는 샤이야와 용천기, 제논, 라이프온라인이 있다. 샤이야와 용천기 상용화 시점은 상반기내에 할 것이다. 용천기 중국 진출 계획은 지금 논의 중이다. 이르면 5월 전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 제논은 로보트캐주얼게임이고 라이프온라인은 육성시뮬레이션이 가미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이들 게임은 상반기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현재 개발중인 게임은?

▲실버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게임과 하드코어와 캐주얼의 성격을 가진 게임을 구상 중에 있다. 자세한 것은 추후에 밝히겠다.

-스카이원, 스카이버드, 우주비행사 등 비행 완구게임(플라잉토이) 3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구체적인 계획은?

▲ 스카이버드는 4월, 우주비행사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카이원은 작년 가을에 일본에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누구나 구매해서 즐길 수 있는 플라잉토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완구게임은 여름부터 겨울까지가 성수기다.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 스카이버드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 모양의 완구로, 10초 충전하면 30초 정도 비행할 수 있는 급속충전형과 1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리모콘조정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올해 초 유통주식 수가 적다는 해외 기관투자자의 요구로 최 대표의 지분을 일부 매각한 걸로 알고 있다. 여전히 지분율은 50%가 넘는다.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있는지.

▲현재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것을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향후에 선의의 사업 파트너가 나타난다면 지분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정기 주총 안건에 사업목적을 일부 추가했다. 단일칩 복합연산기 직접회로기술이나 반도체칩 판매업이다. 손오공의 핵심사업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그렇지 않다. 플라잉토이에 들어가는 부품과 관련이 있다. 플라잉토이 가운데 스카이버드는 적정가격을 5만원대다. 플라잉토이는 가격이 비싸면 의미가 없다. 소형화한 제품을 기능대비 부담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사업목적 추가는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보시면 된다.

-사명이 손오공인데 왜 손오공으로 지었는지?

▲서유기는 한번쯤은 다 읽어보셨을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여의봉은 무엇이든 다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여의봉은 손오공만이 다룰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명을 손오공으로 지었다. 앞으로 손오공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완구를 적용시킨 새로운 개념의 완구를 선보일 것이다. 손오공은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가족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신규 대표 약력
-1956년  서울 생
-1974년  협성공업사 창립 (주물)
-1987년  서울화학 창립 (완구제조)
-1996년  통상산업부 수출의 탑 수상
-1996년  손오공 창립
-1998년 12월~ 현 SICAF(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2001년  5월 ~ 현 한국완구생산협회 부회장
-2003년 12월  기술혁신경영 대통령표창
-2004년 2월 ~ 2006년 2월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2004년 3월   한양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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