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희석기자]
대한항공(003490)은 22일 김포 대한항공 본사 빌딩에서 보잉사의 B777-200ER 항공기 9대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총 15억달러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9대의 B777-200ER 항공기를 구매키로 확정함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B777기 13대(B777-200ER 9대/ B777-300 4대)를 포함, 모두 22대를 보유하게 돼 B777기는 향후 대한항공의 장거리 주력기종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구매계약을 한 B777-200ER기는 2005년 6월부터 인도를 받아 주로 미주 서부노선 등 중장거리에 투입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 항공기들은 일등석이 없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으로만 장착되어 중장거리 관광노선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며 "일반석 전좌석에도 주문형 기내오락시스템(AVOD ; Audio Video on Demand)이 설치되며 비즈니스석은 Premium Business Class급으로 좌석이 170도까지 눕혀지는 등 한층 고급화되고 안락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10월말, 에어버스사에서 차세대 초대형 항공기로 개발중인 A380 항공기 8대를 구매키로 계약한 바 있는데 이 A380 항공기는 2007년 말부터 인수하게 된다. 이로써 향후 대한항공의 주력 항공기들은 장거리에 B747-400, B777, A380이 자리를 잡고, 중거리에는 A330, 단거리에는 B737 기종으로 재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