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가…구글 양자컴퓨터 개발 효과

195.61달러 마감 전장比 5.52%↑
이틀간 주가 12.1% 급등
  • 등록 2024-12-12 오전 7:56:05

    수정 2024-12-12 오전 8:54:1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글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양자 칩 윌로우. <사진=구글>
이날 알파벳은 전장 대비 5.52% 상승한 195.61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7월 10일 최고가인 191.18달러를 넘어섰다.

알파벳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며, 이틀 연속 5.5%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알파벳이 이틀간 12.1% 주가가 상승한 것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한 영향이다.

앞서 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 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는 물론,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빠른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가 장착됐다. 구글 측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양자컴퓨터의 해결 사례를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팅은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인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오류가 증가하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구글은 윌로우 칩의 큐비트를 서로 연결해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의료와 에너지, 기후 변화 등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겨 줄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 측은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유용한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여정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알파벳의 목표 주가는 207.74달러 수준이다.

알파벳의 주가 고공 행진 등에 힘입어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7.65포인트(1.77%) 높은 20034.89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파벳 로고 앞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든 피규어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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