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원자력 늘리고 전기차 확대…中 녹색전환 가속화

중국공산당·국무원 ‘전면 녹색 전환 가속화’ 발표
2030년 비화석 소비 25%·환경 산업 시장 15조위안
2030년엔 전기차 판매 주류, 도시·농촌 개발 녹색화
  • 등록 2024-08-12 오전 9:50:53

    수정 2024-08-12 오후 7:10:5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2030년대를 목표로 구체적인 녹색·저탄소 계획을 발표했다. 석탄 화력 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풍력·태양광이나 원자력 발전 같은 ‘청정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율을 높이고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산업을 15조위안(약 285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도 내놨다.

중국 광둥성 양장의 풍력발전시험센터에서 풍력 터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FP)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경제·사회 발전의 전면적인 녹색 전환 가속화에 관한 의견’을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녹색·저탄소 경제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신시대 당 통치의 새로운 개념과 실천의 중요한 상징”이라며 “녹색 저탄소 발전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경제·사회 발전의 전면적인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며 자원을 보존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산업 구조, 생산·생활 방식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침은 2030년까지 핵심 분야 녹색 전환의 긍정적 진전과 2035년까지 녹색, 저탄소, 순환발전 경제 체제가 기본적으로 확립되는 것이 목표다. 203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율을 약 25%까지 늘리고 에너지 전략·환경보호 산업 규모는 15조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구체적인 조치를 보면 우선 철강·비철금속·석유화학·건축자재 등 산업의 녹색 저탄소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녹색 저탄소 기업 육성을 가속화한다. 모든 사용자들이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데이터를 사용할’ 만큼 디지털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석 에너지를 비화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통해 향후 화석 에너지 소비를 통제하고 중국 북서부의 풍력, 남서부 수력과 해양 풍력, 연안 원전 등 청정 에너지 기지 건설을 확대한다.

교통의 녹색 전환을 위해선 국가철도·도로·수상 교통망을 개선하고 철도역·공항·부두·고속도로 등 녹색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적극 홍보하고 도시 공공서비스차는 전기차로 운영해 2035년에는 새로 판매되는 차량의 주류가 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박·항공기 등에 청정 전력을 사용하는 등 노력을 통해 2030년까지 운행 차량의 탄소 배출 집약도를 2020년보다 9.5%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도 도시와 농촌 건설에서 녹색 전환을 추진하고 토지 공간의 개발·보호 패턴을 최적화한다. 베이징-톈진-허베이 같은 주요 경제 발전 지역에서 생태 환경을 우선으로 하며 녹색 소비를 권장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 장쑤성 롄윈강 지역에서 태양광 설비가 건설되고 있다. (사진=AFP)


중국이 녹색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면 원전이나 풍력·태양광 설비 같은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이를 통한 산업 장비의 교체가 이뤄짐으로써 경제 성장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화를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도 보인다.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를 견지하고 시진핑 경제 사상과 생태 문명 사상을 전면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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