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도 “김치 좋아요”…상반기 수출량 ‘역대 최대’

대미수출 2만3900t…전년比 20%↑
네덜란드·캐나다 수출도 34% 증가
최대수출국 日정체, 서구선 큰 폭↑
“현지인들, 김치맛 익숙하게 여겨”
  • 등록 2024-08-04 오후 6:44:46

    수정 2024-08-04 오후 6:59:11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입맛까지 사로 잡으면서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2만3900t(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많다. 수출액은 8380만달러(약 1149억원)로 2021년 8673만달러(약 118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10년 동안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2015년 1만1500t의 두 배로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만1500t, 2016년·2017년 1만1900t, 2018년 1만3600t, 2019년 1만4700t, 2020년 2만300t, 2021년 2만2100t, 2022년 2만2200t, 작년 2만2800t, 올해 2만3900t 등이다.

특히 미국 등 서구권 수출이 대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 대미국 김치 수출량은 6600t으로 작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매년 상반기 수출량을 보면 2021년 4000t, 2022년 5170t, 작년 5470t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네덜란드로의 수출량도 2021년 790t, 2022년 930t, 작년 970t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1300t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캐나다로는 2021년 상반기 430t에서 올해 상반기 900t으로 두 배가 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2410만달러(약 330억원)로 18.9%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네덜란드(560만달러), 영국(420만달러), 캐나다(380만달러)는 각각 37.3%, 65.3%, 41.6% 늘었다.

최대 김치 수출국은 일본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수출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약 11.9% 줄었다. 수출액은 엔저(엔화 약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6.1% 줄어든 2830만달러(약 388억원)로 집계됐다.

식품과 유통업계는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K-콘텐츠 확산과 발효·비건 등 건강식품 수요 확대가 김치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도별 김치 수출량은 2019년 2만9628t에서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3만9750t으로 급증한 뒤 2021년 4만2540t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2년 4만1천120t으로 다소 줄어든 김치 수출량은 작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4만4040t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선 한류 열풍과 함께 김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김치 수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2∼5위를 차지한 서구권 국가에선 코로나 특수 이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 수출량이 늘었다. 일본 수출량은 정체됐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젓갈이 들어간 김치 수요가 늘어날 정도로 서구 식문화에 김치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일부 유통 채널에서 비건 김치보다 젓갈이 들어간 김치 매출이 더 높을 정도로 현지인들이 김치 맛을 익숙하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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