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IoT로 위기신호 감지… 5만 7000가구 안부확인 했다

서울시복지재단, 6000여 가구 스마트 안부 확인
전력·통신·조도 등 생활데이터 분석…이상 의심 시 전화·출동
"스마트 기술, 사각지대 메워…사회적 고립 예방 지속 노력"
  • 등록 2024-07-17 오전 8:56:17

    수정 2024-07-17 오전 8:56:1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은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가 지난 2022년 10월 개소한 이후 1년 9개월간 사회적 고립가구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통해 안부를 확인한 건수가 총 5만 7721건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력·통신·조도 데이터를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가 24시간 감지, 분석해 이상신호가 생기면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서비스다.

센터는 현재 서울 시내 총 6664가구를 대상으로 평일 야간과 주말 휴일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년 9개월간 안부 확인 4만 6905건(81.2%)과 개문 38건 포함 353건(0.6%)의 현장 출동이 이뤄졌다.

전력·통신 등 생활데이터에서 이상신호가 발생할 경우 먼저 전화나 문자를 보내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현장에 출동하며, 현장에서 문두드림이나 호명에도 불구하고 응답이 없으면 경찰 및 소방서와 공조해 안부 확인을 위한 개문 절차 등을 진행한다.

센터는 △스마트 플러그 △1인가구 안부살핌서비스 △AI안부든든서비스 △똑똑안부확인서비스 등 수시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다양한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플러그(IoT)란 TV·전자렌지 등 자주 쓰는 가전제품에 설치해 전력사용량을 감지하는 플러그로, 일정 기간 전력이나 조도 변화량이 없을 경우 위기 신호가 발생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다.

그 밖에도 가구 전력(한국전력), 통신데이터(SKT?KT)를 감지하여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안부를 확인한다. 서비스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 통화 수·발신, IoT센서(문열림 센서 등), 걸음걸이 수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도 한다.

올해부터 센터는 전화 및 방문 등 안부확인 과정에서 고독사 위험 요인이 없는지 모니터링해 고독사 위험요소가 있으면 복지서비스와 연계하고 고위험군은 후속 모니터링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는 선도적인 사업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서울시 종합감사에서 수범 사례로 선정됐으며, 2024년에는 서울시 약자동행지수 성과평가에서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이수진 서울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복지인력이 사회적 고립가구를 모니터링 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AI와 IoT가 촘촘히 메워주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민간기관·시민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개선하고 고독사,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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