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몽골 국적 A군(10), B양(15)에 대한 의료나눔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병원은 지난 3월 먼저 도착한 몽골 국적 환아 2명에 대해서도 의료나눔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회복해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군은 선천적으로 우심방과 좌심방을 분리하는 심방중격에 23㎜ 크기의 매우 큰 결손을 보였다. 좌심방의 혈액이 우심방으로 가게 되면서 폐로 혈액이 지나치게 많이 가고(폐울혈), 이로 인해 우심방과 우심실이 비대해졌다.
B양은 최근 운동할 때 숨이 차고 심장 박동이 심해지는 증상을 호소했다. 심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초음파 검사에서 좌심실과 우심실을 분리하는 심실중격에 15mm의 결손이 확인됐다. 다행히 수술 전 시행한 심도자 검사에서 수술이 가능한 상태를 보여 개흉을 통한 심실 중격결손 폐쇄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했다.
집도의 이창하 진료부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B양은 심도자 검사에서 중등도의 폐고혈압이 확인됐다. 이런 폐고혈압은 때를 놓치면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난치성 질환”이라며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쳤고, 합병증 없이 잘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몽골 국적 환아 대상 의료나눔의 국내 초청과 진료비 후원은 각각 사마리안퍼스코리아, 부천세종병원, 한국심장재단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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