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칼스버그 제품 재고 전량 폐기

  • 등록 2023-11-27 오전 10:01:03

    수정 2023-11-27 오전 10:01:03

골든블루 제공.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골든블루가 올 3월 칼스버그 그룹과의 분쟁 발생으로 유통이 중단된 후 남은 칼스버그 제품의 재고를 전량 폐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폐기 조치는 분쟁 시발점이 된 칼스버그 제품의 유통 중단 후 골든블루와 칼스버그 그룹 사이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처분하지 못하고 남은 제품 보관 비용 등 지출로 발생하는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결정한 사안이다. 이에 따라 골든블루가 폐기한 칼스버그 제품은 폐기 비용을 포함해 약 4억9000만원이다.

골든블루는 2018년 칼스버그 그룹과 거래를 개시한 이후 신규 인력 채용 및 B&S(Beer and Spirits) 본부 신설 등 막대한 투자를 단행, 칼스버그 브랜드를 10위권 내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달성했으나 칼스버그가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했다.

이에 골든블루가 거래거절 내지 판매목표 강제 등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칼스버그 그룹을 제소했으며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분쟁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회사 보관 비용 지속적 지출 등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칼스버그 재고를 전량 폐기했다”며 “이번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기업 갑질 사례가 근절되고 유사 사례로 피해를 보는 다른 기업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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