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TK)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이 주최한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대구가 변화의 선봉에 서달라”며 “대구의 정치가 대구의 국회의원들에게 변화를 명령할 때 그들이 바뀌고 국민의힘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 국회의원들에게 묵언 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는데 이것이 보수가 다시 강한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었다”며 두 번째 조건으로 보수정치의 스펙트럼 확대를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이후 보수가 스스로 스펙트럼을 좁히면서 선거에서 4연패한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검사(윤석열 대통령)를 대구가 포용했을 땐 스펙트럼을 확장해 선거에서 세 차례 이겼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도 젊은 세대가 당당히 보수를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그런 보수의 유전자가 배신자와 내부총질러를 찾아다니는 뻐꾸기 같은 유사보수에 밀려 둥지 밖으로 나가떨어지는 순간 어렵게 보수가 얻어낸 선거 승리의 DNA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가 대구를 우습게 보고 배신의 정치와 내부총질 따위의 단어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강경보수에 구애해서 당권을 노리고, 대권을 노린다면 그 행동이 보수의 파이를 줄이고 있고, 다시는 대구는 그런 화근의 씨앗을 탁란하지 않고 수도권과 젊은 세대,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 승리할 수 있는 형태의 보수의 알을 품을 것이라고 선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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