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키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전 세계 스포츠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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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FIFA가 나에게 신속하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나를 공격하는 온갖 방면의 사건들이 난무하고 있어서 내가 협회장 자리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해 성범죄 여부를 두고 스페인 검찰은 예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퇴 거부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건 스페인 축구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스페인이 포르투갈, 모로코,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2030년 FIFA 월드컵 유치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스페인 선수 약 80명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이후 축구협회장을 경질하지 않는 한 국가를 위한 모든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