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9개월째 감소에…정부 "맞춤형 고용정책 추진"

기재부·고용부 '제8차 일자리TF' 개최
"건설업 경기부진, 태풍·폭염 등 고용 제약 요인"
"빈일자리 해소방안 후속조치 면밀히 이행"
  • 등록 2023-08-10 오전 9:35:56

    수정 2023-08-10 오전 9:35:56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7월 청년취업자가 14만명 가까이 감소하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정부가 10일 “고졸 및 대학재학 청년들의 취업역량 제고를 위한 일경험 기회제공과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고용 동향에 대해서는 “건설업 경기부진의 영향이 한동안 이어지고, 8월의 태풍·폭염 등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방기선(왼쪽에서 세 번째) 기재부 1차관이 10일 제8차 일자리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10일 제8차 일자리전담반(TF) 열어 7월 고용동향을 점검하고, 청년 고용현안 및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지역별 빈일자리 현황 및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지난 9일 통계청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다. 2013년 3월 31만4000명 증가한 이후 29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4개월째 줄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9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3만8000명 줄면서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 폭도 5월(9만9000명), 6월(11만7000명)에서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취업자수 증가폭 감소는 작년 7월 82만6000명이 늘어난 기저효과 및 올해 수출,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제조업·건설업·도소매업 등의 취업자수 감소와 함께기상악화, 집중호우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고용은 건설업 경기부진의 영향이 한동안 이어지고, 8월의 태풍·폭염 등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고용상황을 보여주는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방 차관은 청년 고용동향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청년고용은 20대 후반은 고용률 0.9%로 견조한 흐름이나, 재학 중이거나 초기 구직단계인 20대 초반은 5만5000명이 감소했다”며 “정부는 재학 청년 대상 일경험 기회제공, 신산업 분야 인재양성 강화, 청년 쉬었음 실태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등 청년층의 고용 여건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산업 현장의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특히 정주여건이 열악한 지역 등에서는 근로자의 고령화와 함께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인력난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올해 2차에 걸쳐 발표한 빈일자리 해소방안의 후속조치를 면밀히 이행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 역시 “국내외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노동시장에 대한 세밀한 데이터 분석과 현장 활동 등 빈틈없는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고용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고 청년들은 취업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단위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구체적 방안이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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