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 인상과 동결이 모두 가능하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시장이 반응하지 않았다.
2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상승한 2만95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9% 올라 187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7% 증가했다.
시장은 예의주시해온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미 예견된 것이고, 파월 의장의 발언도 애매모호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7월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된 일인 만큼,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입에 쏠렸는데,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서,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했다.
애매모호한 화법에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르며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2%, 0.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