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가 국내 최초로 150만대를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경매센터 추가 개설을 통한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체계 구축으로 인한 성과로 풀이된다
2001년 중고차경매사업을 시작한 현대글로비스는 1만여 대의 중고차를 거래한 이후 2008년 시화경매센터를 개설하기 전까지 25만대 이상을 유통시켰다. 또 사업 초기부터 법인 업체 및 렌터카 회사를 집중 공략해 법인 물량도 확보했다. 차량 리스 업체와 제휴해 리스 기간 만료 차량을 경매장으로 유도한 것도 대량 출품을 이끈 요인이다.
|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양산 경매센터 전경.(사진=현대글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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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2년 경남 양산에 경매센터를 개설하며 사업확장에 나섰고, 연평균 약 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 누적 출품 대수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올해 초 인천에 경매 센터를 개설해 인천과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 등 수도권 중고차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현재 인천, 분당, 시화, 경남 양산 4곳의 경매센터에서 진행하는 중고차 경매에는 월 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출품되며 약 2100여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출품건수 기준 국내 경매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최대 공급자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가 낙찰 받는 식이다. 일반 소비자는 경매에 참여할 수 없지만 차량을 출품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중고차 딜러 전용 네트워크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선보였다. 스마트옥션 시스템은 각 경매센터에서 별도로 관리해온 중고차 매물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경매가 진행되면 경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거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1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벨’을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등을 통해 차량을 매입한 딜러들은 오토벨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장 운영업체 ‘그레이터 에리 오토 옥션’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도 나섰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층 효율적인 시스템 도입 등 편의성 개선을 통해 중고차 매매업체와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자동차 경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