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정한호(24), 임주현(50), 이수형(51)씨 등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는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등을 벌여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힘쓴 의인으로, 외부 추천과 포스코청암재단 심사위원회의 자체 발굴을 통해 수시로 선정하고 있다. 지금껏 총 56명을 선정해 의인 본인 또는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인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포스코그룹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 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 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왼쪽부터 정한호(24)씨, 임주현(50)씨, 이수형(51)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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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호씨는 부모님의 어업 일을 돕던 중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폭우와 심한 파도로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인명 구조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고, 포스코 공채에서 의인 우대 전형을 거쳐 올해 1월 포스코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임주현씨는 바다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 2020년 10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그룹은 해수욕장과 실내수영장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던 임씨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씨의 안전요원 근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포스코O&M 안전관리직으로 최근 채용했다.
이수형씨는 불이 난 상가주택에 뛰어들어가 일가족 4명을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은 채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2019년 7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그는 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아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기부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레저 관련 자영업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폐업하고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이씨는 포스코휴먼스에 특별 채용돼 배송직으로 일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의인 채용에 대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돕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취지”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추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