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文대통령 선거 중립 의지 분명… 탈당 요구 부적절”

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야당 걱정할 수 있으나 대한민국 민주주의 그런 수준 아니다”
“대통령 탈당은 책임 정치 맞지 않아, 당적 유지하는 관행 이어가야”
  • 등록 2021-11-16 오전 9:57:47

    수정 2021-11-16 오전 9:57:47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일부 야권에서 선거 중립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에 탈당을 요구하는 데에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차담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책임정치, 정당정치의 관점에서 대통령이 당직을 유지하는 건 필요한 관행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것에 대해서도 “탈당하고 여당하고 난 인연이 없으니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 여당에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정략적 의도로 탈당하신 경우들”이었다며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선거개입을)걱정할 순 있으나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도 권력을 사유화하면 탄핵하는 나라인데 장관들이 법에 금지된 선거개입이나 불공정행위를 하는 것을 감당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주무장관들이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우려 목소리를 내자 이같이 반문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과거에 정부가 선거에 개입해 관권선거를 치렀던 것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겠냐만은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이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준이 그것을 걱정할 정도는 아닌듯하며 (선거 중립에 대한)대통령 의지도 워낙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도 문 대통령께서 선거 중립 의지는 분명하고 실제 그렇게 하실 거라는 신뢰는 갖고 있을 거라고 볼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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