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전환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확대해석은 경솔하다는 내용의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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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아난티(025980)는 전거래일보다 700원(5.98%) 내린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 앤드 온천 리조트를 건설해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대아티아이(045390)는 5%대 내리고 있고,
푸른기술(094940)은 4%대 하락 중이다. 대북식량지원 때마다 거론되는 농업 관련주인 조비(001550)와 경농(002100)은 각각 6%대, 6%대 내리고 있다.
신원(009270)은 7%대,
인디에프(014990)는 6%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일각에서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북남수뇌회담(남북 정상회담)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나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또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놓은 것뿐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내 남북 경협주들은 지난주 남과 북이 13개월 만에 단절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발표하자 주가가 일제히 치솟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