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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빈도 감소는 자궁경부세포 검사의 도입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최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접종 증가와 무료접종(12~13세 대상) 등도 향후 자궁경부암 발생 감소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궁경부세포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 전암단계(암 직전단계)에서는 원추절제술로 자궁경부 변형대를 제거하므로 병변을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초기 경우 대부분 근치적 자궁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동시항암화학방사선 요법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에서도 면역 치료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직접 암세포에 작용하는 게 아니라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면역항암제’와 ‘면역치료백신’이다. 면역치료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불리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백신을 주입해 T세포가 종양의 항원(E6·E7)을 선택적으로 인지하게 만드는 치료법이다. 면역 치료의 장점은 면역 세포인 T세포가 자궁경부암의 항원을 인식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항암 화학요법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
최근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PD-L1 면역 염색을 시행해 종양면역치료법 가능성을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궁경부조직에 PD-L1 발현도가 증가하는 경우에 종양면역치료에 반응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T 세포는 자궁경부암 조직에 접근을 하게 되면 암조직에서 분비되는 물질(싸이토카인) 또는 세포표면마커의해 T세포의 활성도가 감소해 결국은 T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할 수 없게 된다. 종양면역치료법은 큰 부작용 없이 T 세포가 자궁경부암 항원을 인식하여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자궁경부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게 만드는 매우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이성종 교수는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을 연구했다. 자궁경부암 항원을 선택적으로 인지하는 T 세포 및 수지상세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세계적으로 저명한 ‘백신’ 저널에 논문 발표했다.
이 교수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별 질병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의 다학제 의료진은 이미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부인암에 있어 우수한 치료 성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좋은 결과는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 종양면역치료법 등의 효과일 것”이라며 “HPV 감염을 소실시킬 수 있는 건강한 면역 체계 유지, 정기적 운동, 건강한 식생활 등의 일차적인 예방과 함께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통한 조기 검진 등의 홍보가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