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펍지 네이션스컵 한국 대표팀 선수단. 사진=노재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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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대표팀이 에란겔로 전장이 옮겨진 3·4라운드에서 대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장본인은 러시아의 ‘우바’ 선수였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의 국가대항전 e스포츠 대회인 ‘2019 펍지 네이션스컵’ 3일차 경기에서 한국은 4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2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120점으로 2점차까지 쫓아오면서 남은 한 경기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3라운드 에란겔에서 한국에 불리한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이 잡힌 가운데, 한국은 중국에 무방비로 당하면서 2점만을 더한 채 네 번째 탈락 국가가 됐다. 이번 대회 에란겔에서 강세를 보였던 러시아는 7킬을 올린 ‘우바’의 맹활약을 앞세워 치킨을 차지했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 한국은 교전보다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쳤다. 산맥 고지대를 따라 이동하면서 견제 플레이를 반복, 다른 팀들이 서로 자멸하는 것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후 자기장이 좁아지면서 다중교전이 펼쳐졌고, 한국은 9번째로 탈락했다.
러시아의 우바는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도 맹활약을 펼쳤다. 팀원이 집 안에서 수류탄 실수를 범한 상황에서도 홀로 태국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뚫고 나왔고, 마지막 교전까지 살아남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 라운드에서 도합 16점을 더한 러시아는 한국을 2점차로 바짝 뒤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