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톡톡]③값싸다고 아무 기름이나? 불량 기름 주의보

  • 등록 2017-10-02 오후 12:32:10

    수정 2017-10-02 오후 12:32:10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경유를 주유하고 있다.이데일리DB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귀성길 또는 여행길에 오른 이들이 많다. 차량으로 이동하다보면 낯선 곳에서 주유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틈을 노려 가짜 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만날 우려도 함께 높아진다. 주유 전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주유소 및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을 통해 가격 정보 및 불법행위업소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길 일부 주유소들의 정량미달 및 가짜 석유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정량미달 주유소 적발건수는 14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연간 123건을 이미 넘어섰으며 지난해 281건에 비해서는 절반이 넘어선 적발건수다. 가짜석유 적발 주요소 역시 105건(가짜 휘발유 3건, 가짜 경유 10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정량미달 주유소를 살펴보면 경기도 33건, 서울 18건, 충남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가짜석유 적발 주유소는 경기도 24건, 전남 18건, 강원·경남 12건 순이었다.

특히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알뜰주유소 역시 정량미달 적발건수 5건, 가짜석유 적발건수 8건으로 이같은 불법행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송기헌 의원은 “원유가격이 하락하면서 가짜석유 판매 적발건수는 많이 줄었으나, 정량미달 적발건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량미달, 가짜석유로부터의 피해는 사전에 미리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 중인 오피넷은 인터넷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역 및 주유소별 휘발유, 경유, LPG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불법행위업소 역시 공지하고 있다. 오피넷 앱은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에너지 ·석유시장감시단이 발표한 ‘주유소 이용팁’에 따르면 한국석유관리원 품질마크를 단 안심 주유소를 이용하고 직접 주유를 하는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꼽았다. 주유할 때 주유기 계기판을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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