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美애플 기대감이 北리스크 눌러

기관 93억 순매수로 지수상승 견인…개인·외국인 순매도
의료정밀·서비스업·전기전자 등 업종 강세
  • 등록 2017-08-30 오전 9:13:43

    수정 2017-08-31 오전 9:11:03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리스크 심화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8 출시 기대감에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선 반면, 기관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6포인트(0.16%) 오른 2368.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4% 오른 2368.20으로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아이폰8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의 호재가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를 누르며 소폭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97포인트(0.26%) 상승한 2만186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6포인트(0.08%) 오른 2446.30, 나스닥 지수는 18.87포인트(0.30%) 오른 6301.89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 증시는 애플의 상승세에 힘입어 ‘FANG’ 등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개선되며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점 또한 상승요인 중 하나였다. 이런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한국 증식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86억원)을 비롯해 투신(40억원), 보험(11억원), 금융투자(8억원), 사모펀드(8억원), 등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가·지자체(52억원)와 은행(2억원)은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억원, 5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이 1% 넘게 오른 가운데 서비스업, 전기전자, 종이목재, 섬유의복, 기계, 제조업, 화학 등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운수장비, 건설업, 음식료업, 은행, 보험,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증권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KB금융(105560) 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4포인트(0.37%) 오른 656.4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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