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황새공원에서 서식 중인 황새 두마리, 삵 습격으로 폐사

지난 18일과 20일 암컷 황새 두마리, 폐사된 채로 발견
CCTV 분석 결과, 멸종위기2급인 삵 습격으로 최종 확인
예산군, 황새 이동 및 시설 보수... 전문연구 진행할 방침
  • 등록 2016-11-27 오후 2:32:57

    수정 2016-11-27 오후 2:32:57

[충남 예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예산의 황새공원에서 서식 중인 암컷 황새 두마리가 야생동물인 삵의 습격을 받아 폐사했다.

27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지난 20일 예산황새공원 내 울타리 정원과 단독사육장에 있는 황새 두 마리가 폐사된 채로 발견됐다.

예산군은 사육장의 CCTV에서 찍힌 영상을 분석한 결과, 멸종 위기 2급 야생동물인 삵의 습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예산군은 황새공원에 있는 황새들을 사회화사육장과 야생화훈련장 등 안전 사육장으로 즉시 옮겼으며, 황새공원 내 단독장과 번식장, 사육장, 훈련장 등의 시설을 보수했다.

또한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황새공원 내의 시설물을 비롯해 주변의 관련 시설을 재정비하는 한편 주변 경계근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황새 연구진들과 자연 상태에 놓여진 황새들의 야생동물의 포식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지난번 황새 감전사에 이어 이번에는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황새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야생동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황새공원의 시설물을 재정비해 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의 황새공원에서 서식 중인 황새가 둥지를 떠나고 있다. 사진=김은순 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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