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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늘 몰려다니는 엘리트귀족 집안의 허세 가득한 왕자들이 등장했다. 현란한 골반 웨이브를 선보이며 객석까지 난입해 부른 노래는 ‘끼리끼리’. “아무도 입 밖으로 말하진 않지만 변하지 않는 세상의 법칙.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 동화 속 캐릭터지만 흥얼거리는 노래는 현 세대를 향해 있다.
우리가 알던 동화 속 주인공들을 유쾌하게 비튼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관객을 찾아왔다. 2013년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를 대상으로 국내 창작뮤지컬 개발을 위해 기획한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의 최종 선정작으로 선택받은 작품이다. 이후 송승환 프로듀서의 PMC프로덕션이 제작사로 나섰고 지난해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충무아트홀과 공동제작이 이뤄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생인 이지현(33) 작가와 황미나(30) 작곡가의 프로 데뷔작이다. 이 작가는 “‘재미’와 ‘공감’을 둘 다 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세태 풍자 등 어른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동화와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이 연출을 맡았다. 찰리 역에 배우 정동화·조형균, 인어공주 역에 백은혜, 백설공주 역에 최유하, 신데렐라 역에 전역산이 나선다. 이외에도 배우 우찬, 송광일 등이 출연한다. 김 연출은 “기발한 상상력에 맛깔스러운 음악이 추가됐다”며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쳐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오는 4월 26일까지. 1666-8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