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강세장(bull market)은 ‘섹스(sex)’와 같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7일(현지시간)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22일 버크셔헤서웨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이같이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버핏이 주주들에게 발송하는 서한은 주말인 다음달 1일 공개된다.
| 워런 버핏(사진=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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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한에서 버핏 회장은 일반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회사의 가치를 보지 못하고 어떻게 즉각적인 주식 흐름에 반응해 손해를 보는 지를 설명하며 “강세장은 섹스와 같다. (상승세가) 끝나기 전이 가장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가가 한창 오를 때에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처럼 느껴져 부화뇌동식으로 주식을 사들이다가 곧바로 주가가 하락하면 쉽사리 좌절하고 마는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모건스탠리의 유명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의 말을 인용, “언제나 호황으로 보일 때 수익 하락을 알리는 실적 보고서 한 장이 나오면 재앙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이번 연례 서한에서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의 기본원칙을 설명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