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이에 반발해 4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경축하는 중앙사진전람회에 전시된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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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향 정보사이트 `38노스(38 North)`는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동해 위성발사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태풍으로 타격을 입은 발사대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고 이는 북한이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위성사진을 보면 연료 43만 9100ℓ를 담을 수 있는 저장고 3개가 지난해 발사장에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전력이나 통신망이 지날 수 있는 배관들도 관측됐다.
38노스는 북한이 새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오는 2016년 발사대 건설작업 완료 시 훨씬 큰 규모의 미사일 실험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발사장에 설치된 `플레임 트렌치(flame trench, 발사대에 분출가스로부터 로켓을 보호하는 장치)`가 이란 셈난 발사장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구조로 파악돼 이란의 대북지원 여부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로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하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까지 사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잡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잡아야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면 우리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해야 하며 그 어떤 우주 무기로 위협하면 우리도 우주 무기로 원수들에게 공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권리를 노골적으로 언급한 것.
북한동향 정보사이트 `38노스(38 North)`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자체 운영하는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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