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리에서 장거리미사일 발사 움직임 포착

  • 등록 2013-02-15 오전 11:19:40

    수정 2013-02-15 오전 11:19:40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이에 반발해 4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경축하는 중앙사진전람회에 전시된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동향 정보사이트 `38노스(38 North)`는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동해 위성발사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태풍으로 타격을 입은 발사대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고 이는 북한이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위성사진을 보면 연료 43만 9100ℓ를 담을 수 있는 저장고 3개가 지난해 발사장에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전력이나 통신망이 지날 수 있는 배관들도 관측됐다.

38노스는 북한이 새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오는 2016년 발사대 건설작업 완료 시 훨씬 큰 규모의 미사일 실험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발사장에 설치된 `플레임 트렌치(flame trench, 발사대에 분출가스로부터 로켓을 보호하는 장치)`가 이란 셈난 발사장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구조로 파악돼 이란의 대북지원 여부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로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하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까지 사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잡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잡아야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면 우리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해야 하며 그 어떤 우주 무기로 위협하면 우리도 우주 무기로 원수들에게 공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권리를 노골적으로 언급한 것.

북한동향 정보사이트 `38노스(38 North)`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자체 운영하는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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