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상반기에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서서히 나오고 있을 정도다.
◇ LG전자 휴대폰, 올해 3·4분기 적자 확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5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1196억원), 3분기(-3038억원), 4분기(-2747억원), 올해 1분기(-1005억원)에 이어 5분기 연속 적자였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500억원 이상, 3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 증권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업계의 기대치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
◇ 상징제품 없어..태블릿PC도 부진 가장 큰 문제는 상징 제품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탓에 브랜드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통신사업자와의 협력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옵티머스 원 이후 옵티머스 큐·옵티머스 Z·옵티머스 마하·옵티머스 2X·옵티머스 빅·옵티머스 시크·옵티머스 블랙·옵티머스 3D 등을 줄줄이 내놨지만, 주력 제품은 없고 `헛발질`만 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신제품은 꾸준히 나오지만, 사후 서비스가 충분치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은 2.3 버전인 `진저브레드`이지만, LG전자의 최신 제품 옵티머스 3D에는 2.2버전인 `프로요`가 탑재돼 있다.
휴대폰 업계 한 관계자는 "MC사업본부가 사실상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은 초콜릿폰이 등장했던 2005년부터"라며 "하지만 짧은 기간 성공에 도취됐던 후유증을 지금 그대로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역사만큼이나 조직간 업무분담 문제 등에 있어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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