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선순위채 헤어컷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지를 얻는 것이 실제 시행의 관건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먼 길모어 아일랜드 부총리는 앞서 마이클 누넌 재무장관이 밝힌 국영은행 2곳의 선순위채 헤어컷 계획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물론, 특히 ECB와의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그 결론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그간 선순위채 보유자들을 헤어컷으로부터 보호해 왔다. 선순위채가 은행권의 주요 자금 조달원이라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아일랜드 내부 여론에도 ECB는 끝까지 선순위채 보유자들을 보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올리비아 프리제르 BNP파리바 은행 신용담당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ECB는 선순위채 보유자들을 어떠한 학대로부터도 보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