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고 황장엽 전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는 남한에 입국한 최고위 출신 탈북자다.
북한은 그를 암살·공작·비난 대상 1순위로 지목하고 테러위협을 가해왔다.
황 전 비서가 97년 망명 후 끊임없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독재체제에 대해 비판하고 북한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97년 황 전 비서의 망명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비밀강연에서 황 전 비서에 대해 "개만도 못하다"고 격렬하게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그동안 황 전 비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위협을 해왔다.
앞서 2006년에는 탈북자 위장 간첩 원정화가 황 전 비서에 접근하기 위한 공작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황 전 비서는 북한에 부인 박승옥씨와 2남1녀를 두고 왔고, 가족들은 모두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장의 위원 명단에 서열 26위로 올랐으며 그의 망명은 '주체사상의 망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체사상의 확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1923년 평안남도 강동에서 출생해 김일성종합대학을 거쳐 1949년 모스크바종합대학에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 입국하여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1958년 노동당 핵심지위로 발탁되었다.
그후 1965년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에 임명되었고 김일성유일사상체계 확립에 관여하였으며, 김정일을 후원했다. 1970년 당중앙위원, 1980년 당비서, 1984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1987년 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