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IF의 금융시장 모니터링 그룹은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상시 폈던 조치를 거둬들일 경우 모기지 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美모기지 금리 오를 일만 남았다" 참고
IIF는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금융기관 대표체. IIF가 부동산시장의 출렁임을 경고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 미국 연준의 주택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중단이 불러올 파장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은 이달중으로 MBS 매입을 중단할 예정이고 영국 역시 은행권과 MBS-국채 스왑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기초자산으로 MBS를 발행해 유동화한 자금을 신규 모기지 재원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MBS 시장 경색으로 MBS의 발행비용(금리)이 높아지면 일반일들에게 제공하는 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당시 MBS 매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챨스 달랄라 IIF 이사는 "상업은행의 자기자본 투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볼커룰`과 9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정부의 은행과세방안 등 개별 국가의 규제안이 주요 20개국(G20)의 공조로 마련될 글로벌 규제안과 충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규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여전히 해묵은 부실을 처리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했다.